전역 이후로 너무 정신없는 삶을 살아왔는데...
돌아보니 잃어버린것이 너무 많다.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고 너무 복잡하게 살다보니 정작 중요한게 무엇인
가에 대한 물음은 잊혀진지 오래...
이제 몇달뒤면 20대의 마지막...돌아보면, 10년전에 내가 꿈꾸던 삶과는 많이 다르다. 그러나 현실과 꿈은
다르니까, 이해하고 넘어간다...라는 말을 하는 내 모습조차 예전과 많이 달라진 점, 경계해야하는 무서운.
이것 역시 복잡하고 급한..일상속에서 점점 바뀌어 가는 내 모습은 아닐지...
예전엔 정리라는 것이 어렵지 않았는데, 지금은 무엇에 대해 정리해야한다고 하면 너무 힘들다. 이것저것
고려해야할 것들이 너무 많달까..미련속에 버리지 못하는 것들에 대해 엉켜 점점 퇴색해가는 느낌이다.
그래서, 얼마전부터 시작한 나의 작은 움직임.
일단 남는 자투리 시간에 게임을 하던것을 멈추었다. 사실, 시간도 없지만.. 15년동안 게임이란것에 할애한
내 시간들이 너무 길다. 건진건...그다지 없지만..어쨋든, 그래서 모니터를 책상 한켠으로 옮겨두고 노트북
을 사용중이다. 여전히 게임은 되나, 뭔가 노트북에서는 할맛이 않나니..않하게 된다. ㅎㅎ
그리고..저녁을 회사에서 먹고 온다. 이건 이제 이틀되었나 보다, 와이프가 해주는 저녁이 맛있긴 하지만..
항상 먹고나면, 여덟시가 넘게되니...살도찌고, 개인시간도 없더라..회사에서는 식사시간 6분이면 다 먹으
니...먹고 퇴근하고나면 그 만큼 집에서 두시간이란 시간을 벌 수 있게 되었다.
그 남게되는 시간으로 이렇게 글쓰는 연습도 다시 할 수 있게되었고, 너무 오랫만에 붙잡는 책장이라 많이
읽지는 못하지만..그래도 읽기시작한지 6개월되는 책도 대여섯장 남게 되었다.
이제 좀 더 시간 안배가 된다면..영어 공부를 시작하려한다.
그동안은 사실 필요성에 대해 전혀 느끼지 못하였으나...이제는 삶을 위해 필요하다 느꼈으니..열심히 해봐
야지..고등학생 대학생때 공부 잘하면 사회나와서 성공한다는 말, 틀린말은 아니다. 그래서 난 이미 늦었다
아무리 뭐라해도 지난 시간은 지난 시간이다.
그러나..그에 못지 않게 30대부터의 실용적?인 전문적인 공부는 새로운 솔루션이 될 수 있을꺼라 생각한다
실제로 그런 사람들도 주위에 꽤 있으니...노력해 보련다.
그러기 위해선 일단..이것 저것 실패하면서 얻은 결과로 심플한 벽돌을 쌓아나아 가야겠지.
단순하지만, 단단하고, 복잡하진 않지만, 무엇하나 빠지지 않은 그런 삶을 만들기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