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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logue'에 해당되는 글 12건

  1. 2020.03.01 시간은 흐르고, 기억은 남는다.
  2. 2016.06.16 정치...
  3. 2015.12.20 2015년을 보내며...
  4. 2015.02.23 까톡, 카톡...
  5. 2015.02.20 15년 명절을 보내며...
  6. 2014.08.03 페이스북에 올리려다가...
  7. 2014.06.11 휴면을 풀고...
  8. 2012.06.21 어느 날 아침
  9. 2012.04.18 생각과 이념, 친구
  10. 2012.02.09 그래도 돈다.
2020. 3. 1. 21:52 Epilogue

벌써, 마지막으로 부터 3년이나 지났네...

2년쯤이면 마주치게 될까 싶었는데..

 

그땐, 사실 마지막이 될 줄은 몰랐지.

마지막이길 바래야하면서, 그렇고 싶지 않았던, 그러나 그렇게 되었던...

 

그 뒤로도 계속해서 단 한주라도 잊지 않았던,

때로는 왜 그랬는지 묻고 싶어 궁금했고,

때로는 지난 모습이 그리웠고,

때로는 그냥 궁금했고,

때로는 걱정됐고...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꺼고,

다만 볼 수 없는건 변함 없이...

 

여전히 속 한켠에 쓰라린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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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alR
2016. 6. 16. 23:16 Epilogue
나라 정치나, 회사 정치나...

이보시오. 

정치를 하려거든, 제발 그대들이 속한 집단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나라를 위한

회사를 위한


정치를 하시기 바랍니다.



그대들이 속한 집단을 위한 것들은 정치가 아니라 음모이자 불합리한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아무리 스스로를, 그대들끼리 정당화 하려해도, 그저 그냥 추악한 행동에 지나지 않습니다.



항시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행위가 똑같아도, 목적이 다르다면 그건 그냥 이기주의와 자기합리화에 불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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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alR
2015. 12. 20. 23:05 Epilogue

2015년도 이제 며칠 남지 않았다.

요 근래 하는 표현이지만, 정말 나에겐 최악의 한 해 였다.

그 이전 해들은 정신적+육체적이었다면..

올 한 해는 그냥 순도 200% 정신적으로 너무 힘든 한 해 였다.

멘탈붕괴 / 주화입마...


회사고, 회사 사람이고, 집이고...그 어느곳에서도 쉴 수 없는 상황..마음이 편한 상황이 되지 못했다.

핀치에 몰렸달까...칼날이 다듬을 수록 날카로워 지듯이...내 마음 역시 송곳 마냥 매우 날카로워졌고,

남들은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고, 나는 내가 왜 이러는지 이해못하는 타인을 답답해하며 점점 날카로워 졌다.


내가 숙이면 그만이고, 내가 날을 무디게 하면 그만이었다.

그런데...왜 내가 항상 그래야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왜 그렇게까지 하며 관계를 유지해야하고, 왜 그렇게 까지 하며 살아가야하는가... 그리고 나란 사람을 나와 맞지 않게 계속 이렇게 참고 살아야하는가...


이번엔 그것이 싫었다.

덕분에 한 없이 날카로워 졌고, 나를 포기하지 않기 위해 그에 거슬리는 것들에 대한 관계정리를 했다. 속이 쓰리고, 외롭고, 슬펐지만...멈추지 않았다. 멈추기 싫었다. 이런식으로 사는 것에 대해 스스로에게 신물이 났다. 올해 내 기억속에 난 항상 피해자였고, 다수의 의견을 따르지 않는 아웃사이더였다.


조금 손해보며 사는게 어때, 다들 그렇게 사는거지...

"왜 그렇게 살아야하는데?"

반감이 들었다. 누군가가 몰아가는 분위기 속에 파도에 휩쓸리듯이 날 흘려보내기 싫었다.

분명, 아닌 것은 아닌거다. 난 그 파도에 저항하려 했다. 그런데, 그 파도에 휩쓸린 이들이 저항 하는 날 보곤 " 쟤는 왜저래? " 라는 눈길로 본다.

그들은 서퍼인가보다. 그러나 난 서퍼가 아니다.

그렇다고 나 역시 모든 파도가 싫은 것은 아니다. 파도를 골라타야 한다는 생각인거지...


이 지옥 같았던 2015년이 끝나면, 곧 16년이 올테지...

내년에도 힘들겠지...그리고 내년에도 새롭게 배울꺼고, 새로운 사람들과 관계를 만들겠지...


그리고, 그 동안의 사람들과의 관계를 잊겠지...늘 그랬듯이...

바이바이, 2015년... 그리고 잠시나마 즐거웠던 인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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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2. 23. 22:54 Epilogue

간만에 혼자 집에서 있는 여유...

간만에 술 한방울 안 마신 말짱한 밤...

 

오늘 하루 여러 카톡이 있었다.

즐거운 카톡, 일을 배달하는 카톡, 의사소통을 위한 카톡...

 

늦은 시간 베트남에서 날라온 카톡까지...

이 시간에 안부를 물으실 만한 분이 아니신데... 이렇게 연락하신거보면

많이 힘드시긴 한 것 같다.

 

그 사정을 모르는 바는 아니라...

말은 안하셨지만, 돌아와서 베트남으로 와달라고 하시는 거 같았다.

가장이 아닌 총각이었다면, 경험삼에 가 보았으련만..

마음은 알고 있으나, 내색할 수 없는 내 마음도 우울하다.

 

이미, 해외출장과 낮은 임금을 피해 이직했는데...

 

여러가지로 우울하고 미안한 마음이 크다.

왼팔로써, 이렇게 밖에 못해드리니..

 

그나저나..글 쓰는 중에 궂이 평택까지 와서 회식을 하는 직원들의 전화..

빨리 나와..

11시인데....미치겠군..

 

간만에 술 한방울 안 마신 말짱한 밤이 깨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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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alR
2015. 2. 20. 00:57 Epilogue

명절 행사가 지나가고..
일주일 동안 괴롭히던 감기도 떠나가고 있는걸 느낀다.

요즘 근황에 대한 피드백이랄까...
그냥 문득 조심성에 대해 생각해본다.
어려서 부터 그다지 쉬운 집안 생활은 아니었기에 눈치밥은 필수 였다.
사실, 원래 그런 캐릭터는 아니였다. 동네사람들이 인정하는 사고뭉치였고, 소문난 골목대장이었다. 짓궂었고, 장난기, 호기심 가득했었다.

덕분에 실컷 맞았던거 같다. 정말 질리게 맞고나니..중고등 청소년 시절 선생님들이 때리는 매는 그냥 그저 그런 수준으로 느낄 정도랄까..

사실 눈치밥때문에 쌓은 경력으로 맞을 기회는 그리없었다.
반 전체 얼차려때 맞은 기억 밖에는...

그래서인지, 남들 앞에서 호기롭게 나서는 것에 대해 두려웠다.
그나마 학교 시절 동아리 활동을 하며 다시 풀기는 했지만, 그 동아리 시절 동안에도, 그 이후에도 쉽지 않는 가정생활 이었기에..ㅋㅋ

유년시절에는 액션의 주체였다면, 그 이후는 주체보다는 서포트역활을 많이 했던거 같다.  그건 지금도 그렇고...

사실 무언가를 하고 싶은 나에게 있어, 이건 꽤 큰 트라우마다.
본능적으로 자신감을 상실한다. 의지와 생각은 충만한데, 실행하기 힘든것 이랄까.. 가끔 실행할 때도 있다. 다만, 평생 참고, 막고, 인내 하며 살아온 것들이 저질러라에 대한 명령에 너무 강하게 반응한다.

- 페이스북 이동...-

쓰다보니, 이런글은 페이스북에 올리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한게 떠올랐다.

 

지금은 매우 안정적이다. 내가 살아온 그 어떤 지난날보다. 매우 안정적이다. (다만 나는 힘들지언정...)

그리고 그것을 위해 난 살아가고 있다. 내가 하고 싶은 것 내가 원하는 것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포기하면서..

누구나 다 그런 결정을 한다고 생각하며 위안 삼고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가끔은 그런 일련의 것들이 옳은 것인가 하는 생각도 하지만..어쨋거나 상황이야, 선택의 폭이야 어쨋거나 내가 결정한 일이고 되돌릴 수는 없기에...그저 나아갈 수 밖에 없다.

내 자신을 너무나도 잘 알기에...

그리고 평소에 그렇게 잘난척 하듯이 말하는 것 처럼, 힘들게 될 것이 무엇인지 알기에 

난 섣불리 내가 원하는 것들에 대해 표현하지 못하고, 쓰라려 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렇게 살아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억지로 술 한잔에 넘긴다.

그렇게 내 시간들은 점점 쌓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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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8. 3. 21:22 Epilogue

이제 막 마지막 PC의 세팅을 끝나고 가볍게 방 정리를 했다.
그리고, 내 휴가도 끝나는 소리가 들려온다.

영화 세편, 앨범 두개...만난 이 없음.

이렇게 휴가는 끝났고...개인발전에 도움되는 일은 하지 못했다.
출근하면 다시 바쁜일상이 시작될꺼고...또 정신없는 하루하루 연속일꺼다.

그래도 요 근래 2주는 많은 교훈을 얻은 시간이었다.
더 이상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 프로젝트는 하지 않을 생각이다.
앞으로는 나도 내 삶에 더 충실할 것 이다. 비록 댓가를 바라고 시작한 것은 아닐지라도, 회사에 대한 로열티가 사라진건 사실이다.

진행 하는 내내 2년 가까이 되는 시간 동안 그 어떤 임직원들도 호의적이지 않았으며, 적극적이지도 않았다. 압박감과 계속되는 사건들 속에 팀장님이 쓰러졌음에도 비아냥 거리는 책임지는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임원과, 부하직원이 어떠한 일을 하는지, 어떠한 업무강도를 수행하는지도 모르고 이상적인 말로 폄하하는 본부장...

팀장님과 우스갯소리로 하는 말, 여기보다 더한 회사는 없을테니 좋은 경험 한거라 생각하자. 그리고 다음번에 다른회사에서는 더 잘할 수 있을꺼다. 그리고 이어지는 나 왈: 다음번 회사는 정상적으로 IT팀이란것이 갖추어진 최소 6인 이상의 회사에서만 할꺼라고...

이제 곧 끝나고 나면...하나하나 정리해야겠다. 아니 사실 정리할 것도 별로 없다. 책상이 없는덕에 서류라는 것을 아예 만들지 않았다. 있어도 이내 곧 쇄절기에 버렸다. 별로 남기고 싶은 마음도 없었고...인수인계때문에 한명 뽑아달라 말했던것도 거절당했으니... 어쨋거나 10MB도 안되는 엑셀파일 몇개만 잘 전달하면 될 것 같다.

사실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있었는데, 계속 푸념같은 내용들이라 좀 그랬다.

사실 푸념은 아니고, 내 생각을 올리는 건데..이 또한 생각해보니 페이스북은 그런용도는 아닌거 같더라.. 앞으로는 자제할 생각이다. 그리고 그냥 여기다가 올리련다. 어차피 아는 사람도 없는 사이트..

 

이제 슬슬 하루를 마감하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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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6. 11. 23:04 Epilogue

1년이 넘도록 로그인을 안했다고..휴면 계정이 되었다.

1년뿐이었을까...이직 하고 처음인듯..

2년이 다 되어 간다. 정신없는 회사 생활, 다이나믹한걸 바랬던 꿈은 실현되었다....(좋은거냐;)

근데..너무 쉴 틈이 없다. 왜 항상 극단적인 삶인건지...

전산과 관련된 거의 모든 것들을 하게된 거 같다.

유무형 자산구매담당, 클라이언트 유지보수, 네트웍 장비 세팅, ERP 프로그래밍, MES 프로젝트& 유지보수, 회사 IT 연간 기획, 홈페이지 개발, 보안 관리...올 포지션..물론 SI 재직중이신 분들처럼 매우 전문적이진 않지만, 그분들은 하나에 매진할때, 난 모든것들에 대해 중간 수준 이상을 유지해야한다. 그래야..업체분들에게 무시당하지 않고, 올바른 업체도 구분하고, 회사 리스크 관리도 할 수 있고...이직관리도 할 수 있다. (ㅎㅎㅎㅎ.....)

사실 고급까지도 가고 싶은 마음은 있으나, 핑계라고 할지 몰라도 시간은 참 짧다. 12시 넘어 자고, 다섯시에 일어나 출근해도 하루가 너무 짧다. 요즘 공부는...전공서적은 내 방 한켠에 나간집 마냥 쌓여있고..할 수 있는 공부라곤 개발하며 그때 그떄 구글링을 통한 자료들을 통한 공부, 그리고 틈틈히 파일로 저장해두는 수준...(그러나 그 파일을 다시 보는 일들은 드물다...=3)

아마도..내 후임자가 지금 다니는 회사에 입사한다면, 엄청 욕을 해댈지도..ㅋㅋㅋ

뭐..그 사람도 그렇게 배워가길 바라는 선한? 마음이다..ㅋㅋㅋㅋ

인수인계..할 파일 용량은 2년 일 했지만 압축하면 1G도 않될껄...a 그래도 남긴다고 남기는데..이건 뭐 해설 없으면 이해 할 수 있으려나 싶다. CISCO 장비 세팅의 경우 더더욱...업체 통해서 세팅하는 스타일이 아니기에...세팅해놓고 까먹고...다음번에 다시 30분 해매고 세팅하고..ㅋㅋㅋ 어렵진 않으나..a

그나저나 영어공부를 해야..외국계로 이직한번 해보는데..서울은 가기 싫고..서울이 아니면 대기업 전산쪽은 잘 없고...그나마 경기남부권에서 찾을 수 있는 돈 잘주는 곳은 외국계인지라...

이것저것 다 하다보니..나도 이제 내가 무얼 해야 할지 모르겠다. 수준이 너무 고르게 분포되어 가는거 같아서..누가 물어봐도 딱히 잘하는걸 찝어 얘기할만한게 없다. 포토샵도 쓰고, 플래시도 쓰고, php도 하고, asp도 하고, vb도 하고, sql도 하고, 크리스탈, 리포트뭐시기더라.., ksystem도, duzon도...iso 보안 인증쪽도..너무 잡다하다..a 내년에는 시간이 된다면, C# 배워서 장비개발쪽에 시간을 투자해봐야 겠다.

그럼...왠만하면 다 해보는건가...

그럼....여긴 다시 휴면 되겠지...

 

...둘째가 태어나면 공부 할 시간이 될까...지금 연지하나도 벅찬데a

ㅎㅎ..이러다보면 서른 다섯이 되겠지..씁쓸하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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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6. 21. 08:39 Epilogue

6월21일 오늘은 급여일, 내일은 면접날...

급여일은 까맣게 잊고 있었다. 남들보다 30분 일찍 출근하는 편이라..사무실에 오면 아무도 없다.

에어컨을 키고, 커피를 타서 옥상으로 올라가 늘 그렇듯 담배에 불을 붙인다.

 

면접에 대한 것을 생각하고 있는데, 문득 자전거여행이 떠 올랐다. 벌써 5년전일..

5년전 7월 말쯤이었다. 호기롭게 시작한 자전거 여행, 같이 출발한 친구들 모두 돈도 없었고 자전거 역시

그냥 일반 자전거였다. 장비도 제대로 갖추지 못했고... 그러나 마음만은 기세등등했던거 같다.

 

첫날은 오후 8시까지 달려 계룡산에 도착해 숙소를 잡았다. 원래는 노숙을 했어야 하나..뭐랄까, 다들 숫

기가 없어 마을회관하나 빌리지 못했고, 그런 마을회관도 잘보이지 않았다.

 

둘째날은 첫째날에 조치원에서 물에 빠뜨린 내 핸드폰을 수리하러 대전 시내로 갔다. 가서 친구의 친척이

 하는 식당에서 밥을 얻어먹고 달리다보니..옥천이었다. 뭐랄까 불면증의 기억밖에는 나지 않는듯 하다.

옥천에 있는 초등학교 건물에서 숙직선생님께 양해를 구하고, 씻고 텐트가 아닌..햇빛가리개를 설치했다.

나름 텐트 모양이긴 했는데..여튼 그렇게 비좁지만 자리에 누웠다.

 

그러나 날이 더워서 였을까...운동장에는 옥천주민들이 다들 나와있었다. 아이들, 어른들..

꽤나 시끄러웠기에 우리는 조금만 지나면 괜찮아 지겠지. 다들 집에 갈꺼야 아마..라고하며 기다렸으나...

그날 새벽 3시까지 우리는 잠을 자지 못했다. 4시경 가까스로 잠이 들까 했는데..5시가 되자, 할머니 할아

버지들께서 운동을 나오셔서..우린 그냥 잠을 포기하고 새벽부터 출발했다.

 

3일째..우린 쉴세 없이 달렸다. 사실 중간중간 멈춰서 쉬고 싶었고, 여기저기 들러보고도 싶었다. 그러나

우린 돈이 없었고, 식량도 그다지 넉넉치 못했다. 그래서 난 그저 달리자고 친구들에게 말했다.

3일째 되는 날 저녁 8시..우리는 대구에 도착했다. 역시 분지답게, 대구까지 가는길은 계속되는 오르막

이었다. 지금은 차를 끌고 가끔 지나가기에 잘 모르나, 그 당시에 대구는 정말이지..너무 힘든길이었다.

 

대구에서 군대 후임을 만났고, 친구 역시 군대 친구들 만났다. 그러고 그날은 찜질방에서 자게되었다.

그리고 그때 부터 시작이었다. 의견충돌이 시작된건...

찜질방에 가기 전 식당에서 밥을 먹었는데, 때 마침 태풍이 올라오고 있다는 뉴스가 나왔다.

우린 계속되는 강행군에 지쳤었고, 서로에게 불만이 쌓였고, 앞에서는 새로운 안좋은 일이 다가 오고 있었

다.

 

다음날, 대구에서 부산을 향해 출발했다. 동대구쯔음 갔을때 였다. 사거리 어느 슈퍼 앞..

그곳에서 곪았던 것들이 터지고 말았다.

예전일들까지 나오며 감정싸움으로 번져가고 있음을 알았다.

그러나 그때는 내가 무슨말을 하던 변명이고 상황이 더 안좋아질껏이 분명했다.

친구들은 내 독단적인 행동에 분노했다.

그러나, 내 입장에서는 출발하고자 한 당사자로써, 같이하는 친구들의 안전이 더 중요했고, 경제적인 부분

역시 고려해야 했다.

 

지난 밤, 우리는 끝까지 할 것인가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한 친구는 힘들다했고, 한 친구는 그래도 끝까지

가자 하였다. 둘의 절충안은 조금 쉬었다 출발하자 였던거 같다. 그러나 난 끝까지 가고, 더불어 다음날 출

발하자는 의견이었다. 태풍이 올라오고 있기때문에...

 

여튼, 민망했던 슈퍼앞의 싸움은 우리들을 둘로 나누었다. 한 친구는 그래도 끝까지 가겠다 혼자 출발하였

고, 나와 다른 한 친구는 택배로 자전거를 부치고 버스에 올랐다.

버스안에서 그 친구와 나는 화해 했다. 우리가 평택으로 올라오고 다음날 밤 늦게 친구가 부산에 도착

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다행이었다. 연락을 받은 저녁부터 부산은 태풍의 영향을 받았다.

 

아직까지 어디서나 자랑스럽게 말하지 못하는 자전거여행 이야기..

그리고 마지막까지 도전했던 친구는 그 뒤로 다시 한번 완주를 했다고 한다.

아직까지 생각할때마다 미묘한 기분과 아쉬움이 남는 자전거여행 이야기..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좋았을껄...서해안쪽으로 중간중간 쉴 수 있는 바다길을 택할껄..

 

만약 다시 저 상황이 내게 온다면 친구들과 더욱 세세하게 얘기를 하며 도전하고 싶다. 

그러나, 내 생각은 변함이 없다. 첫째는 안전이고, 그리고 둘째가 완주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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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4. 18. 09:29 Epilogue

요즘 선거다, 정치다, 뉴스거리에 담긴 사람들의 댓글과 일전의 경험들을 많이 보고, 떠올리게된다.

참..나와 다른 생각들이 많다.

 

나로썬 이해가 가지않는, 혹은 그들이 이해하지 못한다고 하는것들이 너무 많다.

비단 그것이 내가 접할 수 있는 아주 작은 시선이라 할지라도...

어쨋든 나와 다른 생각들은 내가 지금 보고 있는 작은 시선에도 저 만큼이나 있는것이 아닌가..?

 

이 작은 나라에서 저리도 많은 서로 다른 의견들이 항상 충돌하고 있다. 그 점이 참 안타까울 따름이다.

언제부터인가 신문과 인터넷 기사에는 좌파 우파, 좌성향, 우성향이 헤드라인을 차지하고 있고, 이걸 이용해 돈이 벌리니, 계속 연달아서 이용하고...설사, 좌우가 있다지만 이건 서로 다른 생각이지, 서로 틀린생각이라 말하는 우리네 현실이 안타깝다. 그 어느것에도 정답은 없다. 그래서 서로의 생각들을 보완하여 바른길을 만들어 가는 것인데...

문득, 옛일이 떠 올랐다.

인터넷 기사에서 20대 젊은 여대생이 술에취해 가정폭력을 일삼던 아버지를 살해한 사건..

당시 인터넷에선 큰 파장이 있었다. 그러나 대부분들의 의견은 아무리 부모가 술을 먹고 때렸다 한들 죽이는게 말이 되느냐, 라는 것이었다. 사실 이건 좋게 함축한 표현이다. 사실 그때의 댓글들은 지저분한 악플이었다. 그러나...나 역시 저 의견에 동감한다. 죽이는건 아니다. 힘들면 않보면 그만이다. 집을 나온다던지.. 그러나 현실은 언제나 생각하는것 이상이다. 자신 혼자서 학대를 받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지켜야할 다른 가족들이 있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나 역시 그런 환경속에서 10년이 넘는 세월을 살아왔기때문에 알고 있다.

당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모른다.

정말, 그 말이 정답이다. 당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모른다. 그러나 사람들은 저마다 말한다. 후레자식이니.. 뭐니..알지도 못하면서 말이다.

얼마나 잘나셨을까?

난 개인적으로 생각없이 말하는 사람들을 정말 싫어한다. 이런 사람들은 자기자신이 내 뱉은 말이 상대방에게 얼마나 큰 충격으로 다가올지 상상하지 않는다. 하물며 자신이 살아온 인생을 상대방에게 대입시켜 설명한다. 전혀 비슷하지도 않은 환경인데 말이다. 정말 위험한 발상이다.

이건, 비슷한 관점으로 가진자와 못가진자에서도 나타나는 현상이다. 마리 앙투와네트가 빵이 없으면 케이크(고기)를 먹으라 했던 것처럼..(이 얘긴 사실과 다르게 하녀가 한말이었다 라는 주장도 있다)

가진사람들의 입장에서는 못가진 사람들의 아우성을 이해하지 못한다. 물론..사지멀쩡한 거지가 역 근처에서 구걸을 한다라면, 나 역시 이해가지 않는다. 하지만 이것은 다른 경우를 말하는것이다. 회사에서도 간부사원은 초급사원의 급여에 대해 이해하지 못한다. 나때는 그것보다 더 적게 받고 살아왔다 라는 말뿐...시대가 지남에 따라 화폐의 가치와, 시장의 물가, 가정적 환경등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말한다. 기업에서는 초일류 대기업들이 중소기업들의 상황을 알면서도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단가를 낮추라고 강요한다. 그 중소기업의 상황, 중소기업 직원들의 생계따위는 생각하지 않는다. 자기회사 사람이 아니기때문이다. 초일류대기업 역시 소기업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그것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 미래지향적을 모티브로 삼기때문이다.

과연..큰 나무 한그루를 위해 주변의 잔디며, 이끼며, 작은 나무들까지 양분을 빼앗겨 말라죽어야 하는걸까? 하물며 그 큰나무가 먹는 양분은 큰나무가 만들어낸 것이 아닌, 주변 모든 것들이 노력해서 만들어진 부산물인데...하나의 보기좋은 황토집을 만들기 위해 전국 모든 산의 황토를 헤집고 다닌다. 라는 사상은 조금 위험한듯 싶다. 장미꽃은 아름답지만, 장미만 있을때보다, 기타 다른꽃들과 꽃다발로써, 조화를 이루었을때 더 아름답다는 것 이것에 최선의 답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열심히 쓰다가...업무 시간때문에 더 이상 못쓰겠다. 아주간만인데..제목의 친구 부분은 쓰지도 못했다. 그냥. 그런 얘기다 생각이 맞는 친구가 있다면 밤새 술잔을 기울여도 취하지 않고 다음날 피곤하지도 않다. 그말, 그 말이 어제 퇴근할때 운전중에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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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2. 9. 14:34 Epilogue

시간은 계속 지나가고, 지구는 계속 돈다.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이 순간에도, 나와 다른 공간에 있는 이들은 무언가를 하고 있다.

내가 집착 하는 소소한 일들이, 이렇게보면 대수롭지 않은 일이다.

나무를 보지말고, 숲을 보아라...

내가 평생에 있어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 과연 나만의 가치가 될지, 다른이들도 추구하는 가치가 될지...

이 관점을 깊이 생각해 봐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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