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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2. 20. 00:57 Epilogue

명절 행사가 지나가고..
일주일 동안 괴롭히던 감기도 떠나가고 있는걸 느낀다.

요즘 근황에 대한 피드백이랄까...
그냥 문득 조심성에 대해 생각해본다.
어려서 부터 그다지 쉬운 집안 생활은 아니었기에 눈치밥은 필수 였다.
사실, 원래 그런 캐릭터는 아니였다. 동네사람들이 인정하는 사고뭉치였고, 소문난 골목대장이었다. 짓궂었고, 장난기, 호기심 가득했었다.

덕분에 실컷 맞았던거 같다. 정말 질리게 맞고나니..중고등 청소년 시절 선생님들이 때리는 매는 그냥 그저 그런 수준으로 느낄 정도랄까..

사실 눈치밥때문에 쌓은 경력으로 맞을 기회는 그리없었다.
반 전체 얼차려때 맞은 기억 밖에는...

그래서인지, 남들 앞에서 호기롭게 나서는 것에 대해 두려웠다.
그나마 학교 시절 동아리 활동을 하며 다시 풀기는 했지만, 그 동아리 시절 동안에도, 그 이후에도 쉽지 않는 가정생활 이었기에..ㅋㅋ

유년시절에는 액션의 주체였다면, 그 이후는 주체보다는 서포트역활을 많이 했던거 같다.  그건 지금도 그렇고...

사실 무언가를 하고 싶은 나에게 있어, 이건 꽤 큰 트라우마다.
본능적으로 자신감을 상실한다. 의지와 생각은 충만한데, 실행하기 힘든것 이랄까.. 가끔 실행할 때도 있다. 다만, 평생 참고, 막고, 인내 하며 살아온 것들이 저질러라에 대한 명령에 너무 강하게 반응한다.

- 페이스북 이동...-

쓰다보니, 이런글은 페이스북에 올리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한게 떠올랐다.

 

지금은 매우 안정적이다. 내가 살아온 그 어떤 지난날보다. 매우 안정적이다. (다만 나는 힘들지언정...)

그리고 그것을 위해 난 살아가고 있다. 내가 하고 싶은 것 내가 원하는 것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포기하면서..

누구나 다 그런 결정을 한다고 생각하며 위안 삼고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가끔은 그런 일련의 것들이 옳은 것인가 하는 생각도 하지만..어쨋거나 상황이야, 선택의 폭이야 어쨋거나 내가 결정한 일이고 되돌릴 수는 없기에...그저 나아갈 수 밖에 없다.

내 자신을 너무나도 잘 알기에...

그리고 평소에 그렇게 잘난척 하듯이 말하는 것 처럼, 힘들게 될 것이 무엇인지 알기에 

난 섣불리 내가 원하는 것들에 대해 표현하지 못하고, 쓰라려 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렇게 살아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억지로 술 한잔에 넘긴다.

그렇게 내 시간들은 점점 쌓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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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alR